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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청약 그리고 입주3

전세 신혼집 구하기(집주인이 아닌데, 계약하다) - 결혼, 청약, 그리고 입주 공인중개사는 내가 뭔가 꼼꼼하게 하는 것 같으니,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대충해서 될 것 같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다시 날을 잡자니 시간을 또 버려야 하기에 잠시 고민하는 듯했다. 그리고는 현재 집주인이 아닌 앞으로 집주인이 될 사람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어떻냐고 제안했다. 현재 집주인은 멀리 지방에 있지만, 바뀌는 집주인은 마침 근처에 살고 있었기에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상황이라 했다. 그렇다면 현재 집주인이 아닌, 바뀌는 집주인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가능할까? 현재 소유권이 없는데 매매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다행히 민법을 대강 공부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복잡한 것 같지만 예를 들면 이렇다. 내 친구가 강원도 속초로.. 2025. 4. 16.
전세 신혼집 구하기(계약 당일, 계약서 작성을 거부하다) - 결혼, 청약, 그리고 입주 현재 집주인이 새로운 집주인에게 집을 매도하며, 전세인 나를 끼는 형태의 계약. 즉, 갭투자하는 곳에 전세로 끼어드는 상황. 나는 현재의 집주인과 새로운 집주인 중 누구와 계약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현재의 집주인이다. 상식적으로도, 실무적으로도 현재 집주인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통상적이고, 그것이 문제될 일도 아니다. 아무리 집주인이 바뀔 예정이라 하더라도, 전세계약을 체결하는 시점의 집주인은 현재의 집주인이기 때문이고, 그렇게 체결된 계약을 새로운 집주인이 그대로 승계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 역시 현재의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하려 했고, 공인중개사들도 그것이 당연했기에 별 문제없이 계약일을 잡아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계약일 당일이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현재 집주인이 직접.. 2025. 2. 11.
전세 신혼집 구하기(갭투자 하는 집으로 들어가다) - 결혼, 청약, 그리고 입주 2020년 5월 우리부부는 결혼식을 올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신혼여행을 해외로 다녀올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팬데믹의 초창기였던 덕분에 사람들의 축복속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우리가 자리를 잡은 신혼집은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30년된 구축아파트였다. 크기는 전용 50㎡에 방이 두 개인 그 아파트는 작지만 둘이 살기에 적당했다. 비록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나름대로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었고, 무엇보다 화장실, 몰딩, 샷시까지 올수리를 조건으로 하는 전셋집을 계약할 수 있었기에 마음에 쏙 들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양가에서 몇 억을 지원하여 집을 산다는 얘기를 종종 접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그런 형편이 되지 못했기에 매매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전세로 신혼집을 구했다.   당시 .. 2025. 2. 9.